금복주 여직원 결혼 퇴사 논란 불매운동 결국 사과문

금복주 여직원 결혼 퇴사 논란 불매운동 결국 사과문

 

결혼을 앞둔 여직원에게 퇴사를 종용했다는 의혹을 받고있는 대구 주류업체 '금복주'에 대해 대구 여성계가 규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금복주가 16일 사과문을 발표하면서 누리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금복주는 박홍구 대표이사 이름으로 이날 사과문을 내고 "현재 관계 기관에서 해당 사건을 조사하고 있어 이에 성실히 임하고 있으며, 그 결과를 겸허히 수용해 바람직한 노무관리가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이어 "여성근로자 근무여건 등 노무 관련 사항을 개선하는 데 노력을 다하고 남녀고용평등법에 따라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모범적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8시 뉴스 방송 화면 캡처 SBS 제공 - 사진

 

 

 

대구경북여성단체연합은 16일 대구시 장동 금복주 본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여직원이 결혼 사실을 알리자 퇴직을 강요한 것은 사무직 여성에 대한 노동권 탄압이라며 사측은 이에 대한 법적 책임을 지라고 촉구했는데요.

 

또 지난 60여 년 동안 금복주에서 일한 사무직 여직원은 모두 미혼이었다며 성차별적 기업문화를 바로잡을 것을 촉구했습니다.

 

 

이에 대해 금복주 측은 성명을 내고, 금복주 결혼 퇴사 관련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한 사과와 함께 현재 노동청에서 진행 중인 부당 해고 관련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혔으며 또 사내 여성 근로자의 근무 여건을 개선하겠다고 덧붙였는데요.

 

 

그러나 여성단체연합은 금복주 측의 성명은 여직원 당사자에 대한 직접적인 사과와 고용 유지 계획은 빠져 있는 반쪽짜리 사과라고 비판하고 노동청에 철저한 진상 조사를 촉구했습니다.

 

 

여성단체 등에서 연일 비판성명을 내고, 나아가 금복주 불매 운동 까지 벌이는 등 파문이 좀체 가라앉지 않고 있는데요.

 

 

앞서 이 회사 여직원 A씨는 결혼을 앞두고 회사에서 퇴사 압박을 받았다며 지난 1월 대구 서부고용노동지청에 회사 측을 고소했습니다.

 

 

고소장에 따르면 2011년 사무직으로 입사한 A씨는 지난해 10월 직장 상사에게 "두 달 뒤에 결혼한다"고 알렸더니 퇴사하라는 압박을 받았다고 주장했는데요.

 

 

당시 회사 관계자는 "창사부터 50년이 넘도록 생산직이 아닌 사무직에 결혼한 여직원은 없다"면서 "회사 일을 못 해서 나가는 게 아니라 결혼하고 난 뒤 다니는 여직원이 없기 때문"이라면서 관례를 이유로 여직원에게 퇴직을 종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씨는 회사 측의 퇴사 압력은 사용자가 근로자에 대해 남녀의 성별을 이유로 차별적 대우를 하지 못하도록 한 근로기준법을 위반한 것이라며 금복주 김동구 회장 등을 대구지방 서부고용지청에 고소했는데요.

 

 

대구 서부고용노동지청은 "고소 내용을 바탕으로 혐의가 확인되면 금복주 김동구 회장 등을 남녀고용평등과 일·가정 양립지원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처벌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금복주는 대구·경북 지역 소주 시장에서 80% 넘는 점유율을 기록하며 매년 1300여억 원의 매출을 올리는 중견기업인데요.

 

 

과연 금복주 여직원 결혼 이유로 퇴사 종용 논란이 이번 금복주 사과문으로 잠잠해질 수 있을지 네티즌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