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불계패 일본 중국 해외반응

이세돌 불계패 일본 중국 해외반응

 

세계 최강 프로기사 이세돌 9단이 구글이 개발한 인공지능(AI) 프로그램 알파고와 대결에서 패하면서 외신들도 충격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이세돌 불계패 일본 반응 및 이세돌 불계패 중국 반응 등 알파고 이세돌 반응 관련 소식에 누리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이세돌 9단은 9일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5번기 제1국에서 알파고에 186수 만에 흑으로 불계패했는데요.

 

이세돌 알파고 기보 커뮤니티 - 사진

 

이에 주요 외신들은 이세돌 알파고 대국 관련 소식을 앞다퉈 속보로 전하고 있습니다.

 

이세돌 알파고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영상 캡처 - 유튜브

 

중국 신화통신은 '알파고가 이세돌과 제1국에서 승리해 1-0으로 앞서갔다'는 제목의 보도를 통해 '충격적인 패배가 아닐 수 없다'고 전했는데요.

 

 

 

앞서 이세돌 9단과 알파고 대결 관련 커제는 중국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알파고가 이긴다면, 바둑은 쇠락할 것"이라며 "체스 챔피언 가리 카스파로프가 IBM 슈퍼컴퓨터 딥블루에 패배한 뒤 체스가 쇠락의 길을 걸었다"고 전망해 눈길을 끌기도 했습니다.

 

일본 열도도 인공지능(AI) '알파고'와의 첫 바둑 대결에서 '인류를 대표한 바둑기사'인 이세돌 9단의 패배 소식을 접하고 충격에 빠졌는데요.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ㆍ마이니치(每日)신문 등 복수의 일본 외신은 일제히 바둑기사 이세돌 9단이 구글의 최첨단 AI와의 첫판에서 불계패했다고 9일 보도했습니다.

 

 

마이니치 신문사는 트위터를 통해 "대국은 5국 있지만, 세계 정상 기사의 1패는 대단한 것"이라며 "역사의 순간에 섰다"고 평가했는데요.

 

 

이세돌 알파고 대결 관련 소식에 일본 네티즌 반응도 뜨겁습니다.

 

트위터에는 "인간이 AI에 패배하는 무서운 현실을 목격했다"며 감탄했으며 한 트위터리안은 "충격적"이라는 글로 "바둑에 있어서만은 AI가 절대 인간을 이길 수 없다고 생각했다"고 감상을 공개하기도 했는데요.

 

 

이세돌 불계패 해외 반응 관련 소식 또한 충격적인 반응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IT전문매체 ZD넷은 "한국 해설가들이 이세돌의 패배에 충격을 나타냈으며 알파고의 세련된 플레이를 칭송했다"고 보도했는데요.

 

 

AFP통신은 승패가 확인된 직후 "컴퓨터가 최고수와의 5번기 가운데 첫 승리를 낚았다"며 "구글이 개발한 슈퍼컴퓨터가 한국의 바둑 최고수 이세돌에게 큰 충격을 가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세돌 9단이 중도에 포기하는 불계패를 당했다는 사실을 따로 강조했는데요.

 

 

또한 이세돌 9단이 처음에는 호기롭게 5-0 완승을 장담했으나 이번 승부를 앞두고 그런 낙승을 거둘 수 없을지도 모른다고 발언을 번복한 사실도 언급했습니다.

 

 

AP통신은 "구글 소프트웨어가 첫 판에서 인간 챔피언을 이겼다"고 놀라움을 드러내었는데요.

 

 

미국 CNBC방송도 구글 측이 상금 이상의 '판돈'을 챙길 수 있을 것이라면서 "알파고가 강한 실력을 보여준다면 AI 분야의 상징적 존재가 될 수 있다"고 관측했습니다.

 

 

특히 인공지능 바둑 프로그램 '알파고'(AlphaGo)의 개발사인 딥마인드의 CEO 데미스 하사비스는 알파고의 승리를 확인한 후 이렇게 트위터에 올렸는데요.

 

 

"이겼다!!! 우린 달에 착륙했다. 우리 팀이 너무 자랑스럽다. 어메이징한 이세돌에게도 경의를 보낸다."

 

 

이에 연합뉴스의 말을 빌려 불과 2시간 전만 해도 "극도로 긴장된다. 이세돌은 창조적인 공격 기술로 유명한 바둑기사다. 알파고는 정면으로 맞설 것"이라며 초조한 심경을 드러냈던 하사비스가 이세돌 9단이 186수 만에 백 불계패하자 알파고의 승리를 달 착륙에 비유하며 인류가 이룬 또 하나의 기술의 승리라고 자평했다고 전했습니다.

 

 

'세기의 바둑 대결'에서 이세돌 9단이 구글 알파고에게 불의의 일격을 당하자 국내 게임업계에서도 놀랍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이번 대결은 바둑, 장기, 카드게임 등을 개발해 온 보드게임 개발자들과 인공지능, 게임관련 학과에서도 큰 화제가 되고있습니다.

 

 

김성완 인디게임협회장은 "알파고의 승리가 아니라 게임 프로그래머 출신 데미스 하사비스의 승리라고 본다"고 말하며 "15년 전 하사비스를 직접 만났는데, 상당히 도전적인 스타일이라고 느꼈다. 알파고의 우세를 점치기는 했지만 막상 눈앞에서 목도하니 등골이 오싹했다"고 감상을 전했는데요.

 

 

넥슨 김동건 본부장은 "앞으로도 알파고가 우세할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인공지능이 이긴다고 해서 그것이 인간의 패배라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하며 "알파고가 학습한 데이터들은 그 동안 수많은 바둑 기사들이 만들어낸 것이다. 누가 이기더라도 결국에는 인간이 이기는 이벤트"라고 덧붙였습니다.

 

 

대국이 종료되자 각종 포털사이트 게시판과 트위터 등 SNS에서 네티즌들은 '충격'이라는 반응을 보이며 인공지능의 힘과 과학기술 발전에 '두려움'이 엿보이는 반응도 많았는데요.

 

 

반면 이세돌 9단의 불계패에 대해 '놀랍지 않다'는 반응도 다수였으며 이들은 이세돌 9단의 패배 요인으로 사람만이 가질 수 있는 '감정'을 꼽기도 했습니다.

 

 

이날 이세돌과 알파고의 첫 대국을 유튜브를 통해 지켜본 인원은 약 10만 명으로 추정되며, 방송 초반 서버 접속이 다운되는 사태까지 벌어지기도 했는데요.

 

 

한편, 이세돌 9단은 오는 10일 같은 장소에서 알파고와 제2국을 펼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