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 조양호 경영권 포기 채권단 자율협약 신청

한진해운 조양호 경영권 포기 채권단 자율협약 신청

 

독자적인 자구책만으로 유동성 위기를 극복하기 어렵다고 판단하면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결국 한진해운의 경영권을 포기하고 회사를 채권단 자율협약에 맡기기로 했습니다.

 

한진그룹은 그동안 경영난을 겪고 있는 한진해운을 정상화하기 위해 직 간접적으로 1조원의 자금 지원을 했으나 결국 채권단에 공을 넘긴 셈인데요.

 

한진해운 컨테이너선 커뮤니티 - 사진

 

한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한진해운측의 말을 인용해 22일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자율협약에 의한 경영정상화 추진 작업을 결정하고 채권단에 25일 협약 신청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습니다.

 

한진해운 - 사진

 

유동성 악화가 누적돼 온 한진해운은 2013년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과 재무구조를 개선한다는 약정을 맺고 계열사 지분 전량과 벌크전용선 사업부를 매각했으며 스페인 알헤시라스 터미널과 부산 신항만 터미널 지분도 팔았는데요.

 

 

유상증자 등 자구안을 시행해 당초 계획보다 많은 2조여원을 마련하기도 했습니다.

 

또 조양호 회장이 한진칼과 대한항공 등 한진그룹도 1조원가량의 돈을 쏟아부으며 한진해운의 회생을 지원해왔는데요.

 

그러나 한진해운의 부채는 5조6000억원에 달하고 있으며 해운업 침체와 고가의 용선료 등 대내외 악재로 정상화하지 못한채 자율협약을 수용하게 되었습니다.

 

 

정부는 총선 직후부터 조선 해운 업종을 중심으로 한 기업 구조조정을 예고한 상태인데요.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은 지난달말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을 만나 자율협약을 압박했고, 유일호 경제부총리도 최근 잇따라 "기업 구조조정을 좀 더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며 압박 수위를 높인 바 있습니다.

 

 

한진해운이 정부가 취약산업으로 지정한 업종 가운데 처음으로 자율협약에 돌입함에 따라 조선 철강 건설 석유화학 등에 대한 구조조정이 본격화할 전망인데요.

 

조양호 한진해운 회장 - 사진

 

한편, 한진그룹측은 "한진해운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그룹에서 2013년부터 유상증자 등으로 1조원을 지원해왔지만 해운업의 심각한 경기 불황으로 유동성 위기를 독자적 극복이 어렵다고 판단해 자율협약을 신청하게 되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채권단 지원을 토대로 한진해운 경영정상화에 모든 노력을 기울여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는데요.

 

조선업계가 사상 최악의 불황이라고 하는데 이와 무관치 않아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