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4국 불계승 중앙 78수 신의 한수 통했다

이세돌 4국 불계승 중앙 78수 신의 한수 통했다

 

이세돌 9단이 마침내 알파고를 상대로 첫 승을 얻은 가운데, 신의 한 수 라고 불리우는 78수로 중앙 흑 한 칸 사이를 끼우는 묘수가 통하면서 바둑팬들의 관심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이세돌 9단은 13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5번기 제4국에서 180수 만에 알파고에 첫 승을 거뒀는데요.

 

 

4번기로 겨루는 이번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는 이미 3대0으로 알파고의 승리로 마무리 되었지만 이세돌 9단은 승부의 압박에서 벗어난 탓인지 이번 제 4국에서 자유로운 바둑을 두면서 역사에 남을 만한 '신의 한수'를 보여줬습니다.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알파고 이세돌 4국 방송 화면 캡처 - 유튜브

 

 

 

이세돌 9단은 4국에서 백을 잡았고 알파고는 흑을 잡았는데요.

 

전체 대국의 초반 흐름은 2국의 11수까지 똑같은 수로 진행되었으며 이때문에 알파고의 패턴이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닐까 라는 궁금증을 자아내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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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국이 1시간 가량 진행되자 김영삼 9단은 "여지껏 둔 바둑보다 전체 포석을 잘 짠 것 같다"며 "이정도 흐름이라면 괜찮은 수"라며 조심스럽게 이세돌 9단의 승리를 예견하기도 했는데요.

 

이세돌 불계승 방송 화면 캡처 바둑TV 제공 - 사진

 

승부처는 중앙이었으며 이세돌은 중앙 삭감을 하면서 알파고의 집안에서 수를 내려고 했습니다.

 

 

이세돌 신의 한수 78수로 중앙 흑 한 칸 사이를 끼우는 묘수를 날렸으나 알파고는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채 의문 수를 남발해 순식간에 형세가 이세돌 쪽으로 기울었는데요.

 

 

딥마인드 CEO 데미스 허사비스는 SNS를 통해 이세돌 78수 관련하여 79수때 70%였던 승률이 87수때에는 50% 이하로 떨어졌다고 밝혔습니다.

 

 

이세돌 9단은 알파고가 1시간7분18초를 남겨놓은 오후 3시54분 초읽기에 들어갔으나 이후 냉정한 형세판단을 통해 알파고의 파먹기 작전에 적절히 대응했는데요.

 

 

한편, 경기 후 가진 이세돌 인터뷰에서 이세돌 9단은 "한 판으로 축하받은 건 처음"이라고 말문을 열었습니다.

 

이어 이세돌 9단은 "3연패했지만 이렇게 기쁠 수가 없다"고 말하며 환하게 웃었는데요.

 

 

이세돌 9단은 알파고가 철저한 실리, 나름 일정한 패턴을 갖고 있다는 점을 4국을 통해 간파해 5국 선전이 기대되는 상황으로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마지막 제 5국은 오는 15일 오후 1시에 시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