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우 벌금형 박기량 명예훼손 혐의 700만원 선고

박기량 명예훼손 혐의 장성우 벌금형 700만원 선고

 

치어리더 박기량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kt 포수 장성우 벌금 700만원을 선고받은 가운데, 장성우 여자친구 박모씨도 징역 4월에 집행유예 판결을 받으면서 누리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수원지법 형사10단독 이의석 판사는 24일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장성우에게 벌금 700만원을 선고하고 장성우 전 여자친구 박모(26)씨에게는 징역 4월에 집행유예 1년, 160시간의 사회봉사 명령을 선고했는데요.

 

장성우 박기량 - 사진

 

장성우 전 여자친구 박모씨 판결에 대해서는 두 사람 사이의 내용을 게시한 것이 이번 사건에 결정적 영향을 미쳤지만, 박모씨가 박기량을 비방하려는 목적보다는 장성우에 대한 분노를 표출한 것을 참작했다고 판결하였습니다.

 

이 판사는 "피고인 장씨는 전 여자친구 박씨와 다투는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 치어리더 박씨를 저속하고 문란하게 표현한 것은 정당한 의견표현으로 보기 어렵다. 피고인 박씨는 허위사실이 급격히 인터넷에 퍼져 나가는 단초를 제공했다"고 판시했는데요.

 

박기량 인스타그램 - 사진

 

또 "피고인 박씨는 지난 2014년에도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장씨와 함께 침대에 있는 사진을 올려 장씨를 난처하게 만든 적이 있다"며 "이를 보았을 때 장씨는 박씨가 불특정 다수에게 허위사실을 공표할 가능성이 있음을 충분히 인식할 수 있었다"고 판시했습니다.

 

 

 

 

이 판사는 "장씨는 피해자가 공인이고 허위사실이 공개될 경우 사회적 평가가 훼손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음에도 이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았다"며 "고의성은 없다고 했지만 피해자에 대한 비방목적으로 보기에 충분하다"고 판결했는데요.


이어 "치어리더이자 연예인으로 활동하는 피해자에게 심각한 정신적 고통과 광고계약 보류등 경제적 피해를 입혔다"며 "다만 피고인 장씨가 사과문을 공개하고 이미 야구 단체에서 상당한 수준의 징계를 받은 점 등을 양형에 참작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장씨는 지난해 4월 자신의 여자친구였던 박씨와 메신저로 대화하던 중 박기량씨에 대한 근거없는 루머를 말하고, 박씨는 같은해 10월 자신의 SNS에 장씨와의 대화 내용을 올려 퍼트린 혐의로 기소되었는데요.

 

 

앞서 검찰은 지난달 25일 열린 공판에서 장씨에게 징역 8월, 박씨에게 징역 10월을 구형한 바 있습니다.

 

장성우는 "재판부의 결정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며 사실상 항소를 포기한걸로 전해지고 있는데요.

 

장성우는 이어 "부적절한 언행으로 물의를 빚은 것에 대해 깊이 반성하며 피해를 입은 분들과 야구팬들께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앞으로 자숙하면서 운동에만 전념하고 야구선수에 앞서 성숙된 인간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머리를 조아렸습니다.

 

박기량 장성우 - 사진

 

장성우는 kt의 2군 훈련장인 익산에서 허리 재활에 매진하며 자숙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KBO는 "최종 판결은 아니지만 이미 상벌위원회를 통해 장성우에 대한 징계를 내렸다. 같은 사안으로 또다시 징계위원회를 열어 추가징계를 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