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 결승 2루타 미네소타 첫 승

박병호 결승 2루타 미네소타 첫 승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가 개막 9연패 끝에 첫 승을 올린 가운데, 팀 역사상 최악의 개막 출발을 보인 미네소타가 박병호(30, 미네소타)의 결정적인 2루타 한 방에 기사회생하면서 야구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미국 프로야구 미네소타 박병호(30)가 결승 2루타로 팀의 시즌 첫승을 이끌었는데요.

 

 

박병호는 16일(이하 한국시간) 미 미네소타주 미네아폴리스의 타깃필드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의 경기에서 4-4로 팽팽히 맞선 8회 1사 1루에서 좌익선상으로 빠져 나가는 적시 2루타를 기록하며 팀을 구해냈습니다.

 

미네소타는 박병호의 결승타를 9회에 잘 지키며 5-4로 승리, 개막 9연패 이후 첫 승리를 따냈는데요.

 

박병호 2루타 미네소타 첫 승 연합뉴스 제공 - 사진

 

미네소타는 이날 먼저 경기를 마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마이애미 말린스에 승리하며 올시즌 유일하게 승리를 거두지 못한 팀으로 남아있었습니다.

 

 

 

길고도 긴 연패탈출은 박병호의 배트에서 이뤄졌는데요.

 

박병호는 전날 메이저리그 데뷔 첫 2루타를 친 데 이어 이틀 연속 장타를 선보였으며 3타수 1안타, 1타점, 1볼넷을 기록했고 타율을 0.179로 끌어올렸습니다.

 

톰 밀론(미네소타)과 개럿 리차즈(에인절스)가 선발 맞대결을 펼친 이날 경기에서 먼저 앞서간 것은 에인절스였는데요.

 

 

5회까지 0-0으로 진행된 경기는 6회초 에인절스의 유넬 에스코바가 선제 1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며 균형이 깨졌습니다.

 

미네소타는 6회말 곧바로 미겔 사노와 트레버 플루프의 연속 적시 2루타로 경기를 뒤집었는데요.

 

에인절스는 7회초 마이크 트라웃이 솔로포, 콜 칼훈이 2점포를 쏘아올리며 다시 경기를 뒤집었습니다.

 

 

역전 직후 다시 역전을 허용한 미네소타는 시즌 첫 승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보이며 7회말 에두아르도 누네즈, 조 마우어의 연속 적시타로 다시 균형을 맞췄는데요.

 

4-4로 팽팽히 맞선 8회, 선두타자 트레버 플루프가 안타로 출루했고 1사 후 박병호가 타석에 들어섰습니다.

 

전 타석에서 안타 없이 볼넷 하나만 기록하고 있었던 박병호가 결정적인 순간 빛났는데요.

 

 

플루프가 1루에 있는 상황에서 박병호는 에인절스 5번째 투수 페르난도 살라스의 7구를 잡아당겨 좌익 선상으로 향하는 2루타를 만들어냈습니다.

 

에인절스 좌익수 크렉 젠트리가 공을 더듬는 사이 1루주자 플루프가 전력질주로 홈까지 파고들었고 박병호의 2루타는 역전 적시타가 되었는데요.

 

해결사 박병호 결승 2루타 미네소타 첫 승 선물로 시즌 두 번째 2루타이자 시즌 두 번째 타점이었습니다.

 

 

케빈 젭센이 9회를 막아낸 미네소타는 10경기만에 시즌 첫 승리를 거두게 되었는데요.

 

경기 후 MLB.com은 "박병호의 2루타가 팀의 첫 승을 이끌었다"라면서 "박병호의 8회 적시타가 터지기 전 7회에 2점을 따라붙었고 결국 에인절스에 5-4로 승리하며 시즌 첫 승과 함께 궤도에 돌아왔다"라고 평가하며 박병호를 수훈 선수로 뽑았습니다.

 

연패를 끊고자 타순까지 대폭 바꾸며 안간힘을 쓴 미네소타는 이날 선발 2루수로 출전한 누네스가 3타수 3안타의 맹타를 휘둘렀고 플루프가 2안타, 그리고 박병호가 귀중한 결승타를 터뜨렸는데요.

 

한편, 에인절스의 최지만은 9회 대주자로 출전했으나 오승환, 김현수, 이대호는 나란히 결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