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퀴아오 브래들리 판정승 동영상

파퀴아오 브래들리 판정승 동영상

 

프로복싱 역사상 최초로 8체급을 석권한 '팩맨' 매니 파퀴아오(38·필리핀)가 5월 총선을 앞두고 티모시 브래들리 주니어(33·미국)와 은퇴경기를 치른 가운데, 매니 파퀴아오가 티모시 브래들리를 상대로 완벽한 승리를 거두며 은퇴전을 승리로 장식하면서 권투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파퀴아오는 10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그랜드아레나에서 열린 세계복싱기구 인터내셔널(WBO) 웰터급 타이틀전에서  티모시 브래들리(32, 미국)에게 두 차례 다운을 빼앗으며 12라운드 종료 3-0(116-110,116-110,116-110) 전원일치 판정승으로 꺾고 타이틀 벨트를 지켰습니다.

 

 

앞선 두 경기에서 브래들리와 1승씩 나눠 가진 바 있는 파퀴아오는 상대 전적 2승 1패를 만들었으며 통산 전적은 58승 2무 6패 38KO로 선수 생활을 마쳤는데요.

 

파퀴아오 브래들리 압도 판정승 영상 화면 캡처 MBC 제공 - 사진

 

파퀴아오와 브래들리는 이미 두 차례 맞붙은 라이벌로 이 경기 전 승패를 한 차례씩 주고받았습니다.

 

2012년 6월 1차전에서 브래들리가 2-1 판정승했지만 오심 논란이 있었고 2년 뒤 2014년 4월 2차전에선 파퀴아오가 3-0 판정으로 완승을 거둬 자존심을 챙겼는데요.

 

 

파퀴아오로선 지난해 5월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39)와의 '세기의 대결' 이후 11개월만의 링 복귀전이자 자신의 마지막 경기에서 여전한 기량을 과시하며 브래들리를 압도했습니다.

 

브래들리의 홈인 미국임에도 불구하고 MGM 아레나는 파퀴아오를 외치는 관중들의 함성으로 가득 찼는데요.

 

 

운명의 3차전에서 파퀴아오는 적극적인 공격으로 다시 승리를 따내 브래들리와 상대 전적에서 2-1로 앞서며 선수 생활을 마감했습니다.

 

파퀴아오는 필리핀 정계 활동을 위해 선수 생활을 마무리할 예정이하고 하는데요.

 

 

파퀴아오에게만 두 번 진 브래들리는 전적 33승 1무 2패가 되었습니다.

 

파퀴아오와 브래들리는 스타일이 상이한데요.

 

파퀴아오가 화려한 스텝을 밟으며 저돌적으로 파고드는 인파이터라면, 오소독스인 브래들리는 183cm에 이르는 긴 리치를 이용해 한 방을 뻗어 상대를 눕히며, 빠른 몸놀림으로 상대 공격을 피하는 아웃복서 성향이 짙습니다.

 

 

그런데 브래들리는 이날 경기에 슬금슬금 거리를 좁혀가면서 근접전을 피하지 않았으며 1라운드에서 파퀴아오보다 더 많은 공격을 시도했는데요.

 

계속 공격을 시도했지만 파퀴아오의 얼굴을 맞추기가 쉽지 않았고 가까운 거리에서 여유롭게 펀치를 피한 파퀴아오는 가드가 열린 브래들리의 얼굴에 잽을 넣었습니다.

 

 

두 선수는 클린치 없이 날카로운 펀치 공방을 펼쳤으며 탐색전을 마치고 왼손잡이 파퀴아오가 링 중앙을 차지하고 먼저 공격했는데요.

 

파퀴아오는 잽과 스트레이트를 빠르게 뻗으며 전진 압박해 브래들리를 뒷걸음질 치게 했으며 브래들리는 파퀴아오가 들어올 때 받아치는 전략으로 카운터펀치를 노리는 전략으로 맞섰습니다.

 

 

파퀴아오는 4라운드 공이 울리자 더 적극적으로 거리를 좁히면서 브래들리의 긴 리치를 무력화했으며 순간적으로 전진 스텝을 밟은 뒤 브래들리의 가드를 뚫어 레프트 라이트를 연이어 적중했는데요.

 

파퀴아오는 5라운드 초반 강한 레프트를 꽂았고 가드가 뚫린 브래들리는 크게 흔들렸습니다.

 

 

이때를 놓치지 않은 파퀴아오는 더욱 거세게 몰아쳤고 공격할 틈을 쉽게 주지 않을 정도로 전진 압박을 강하게 했으며 이에 브래들리는 가드를 올리기 바빴는데요.

 

가까운 거리에서 파퀴아오는 강했으며 쉴 새 없이 왼손과 오른손을 휘둘러 브래들리를 때렸습니다.

 

펀치를 요리조리 피하는 수비는 더 일품이었고 파퀴아오가 뻗은 펀치가 꽂힐 때마다 경기장에서는 함성이 터져 나왔는데요.

 

 

물러나면서 공격을 막은 뒤 반격하는 방식으로 7라운드를 풀어간 파퀴아오는 스위칭 스텝으로 단번에 거리를 좁혀 브래들리의 중심을 무너뜨린 뒤 라이트를 꽂아 다운에 성공했습니다.

 

전반전을 잃었다고 판단한 브래들리는 파퀴아오를 거세게 몰았붙였지만 파퀴아오는 흔들리지 않았고 오히려 기회를 맞이했는데요.

 

 

9라운드 종반 공격하던 브래들리가 고개를 숙이자 강한 레프트를 꽂아 2번째 다운에 성공합니다.

 

파퀴아오는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전진 압박을 펼치며 주도권을 잡았고 역전을 노리며 신중하게 휘두른 브래들리의 펀치는 연이어 빗나갔는데요.

 

가까운 거리에서도 다르지 않았으며 오히려 코너로 몰아넣고 펀치 세례를 퍼부었습니다.

 

 

파퀴아오는 지난해 5월 역대 최고의 대전료인 2억5000만 달러(한화 2878억 원)를 놓고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39·미국)와 세기의 대결로 은퇴하려 했는데요.

 

그러나 메이웨더 수비 복싱에 말려 자신의 실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한 채 심판전원일치 판정패의 성적표를 받아들고 속이 상했습니다.

 

 

이후 오른쪽 어깨 회전근 수술까지 받은 뒤 재활 치료로 1년여를 날리며 화려한 은퇴를 하지 못하고 있었는데요.

 

반면 메이웨더는 만만한 상대 안드레 베르토(33·미국)를 골라 여유 있게 꺾고 49전 무패의 대기록을 남기고 은퇴했습니다.

 

 

메이웨더가 떠나버린 링에서 파퀴아오가 택한 상대는 '숙적' 브래들리 였으며 브래들리 역시 역사에 남을 위대한 복서로 승리를 장담할 수 없었는데요.

 

하지만 메이웨더 이름값에 미치는 상대를 찾기 어려운 만큼, 화려한 은퇴를 위해 브래들리를 택했습니다.

 

파퀴아오의 제안을 브래들리 역시 흔쾌히 수락한데는 둘 사이에도 역사가 있기 때문인데요.

 

 

파퀴아오는 4년 전 브래들리와 첫 대결에서 논란의 판정패를 당했지만, 2년 뒤 재대결에서 심판만장일치 판정승으로 되갚았습니다.

 

31승(12KO)1무를 기록한 브래들 리가 안고 있는 유일한 패배가 파퀴아오에 당한 것인데요.

 

 

큰 의미를 지닌 대결로 숱한 화제를 뿌리고 있는 이번 매치는 세계 복싱팬들이 열광할만 했지만 이번 매치는 파퀴아오의 조국인 필리핀에서 선거법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습니다.

 

필리핀 빈민가 출신인 파퀴아오는 플라이급(50.80kg)을 시작으로 웰터급까지 9체급을 거치는 동안 사상 최초의 8개 체급에서 10번의 타이틀을 획득한 필리민의 영웅인데요.

 

 

브래들리와 고별전을 끝으로 은퇴할 예정인 파퀴아오는 지난 2010년 하원의원에 당선되었으며 2013년 재선에도 성공했습니다.

 

여세를 몰아 파퀴아오는 5월 총선에서 임기 6년의 상원의원에 출마했으며 경기가 열리는 이날은 선거 직전 90일로 제한된 선거운동 기간이기도 한데요.

 

 

이런 시점에 파퀴아오가 고별전을 치른다는 것은 특정 후보에 대한 편향적 보도와 왜곡된 홍보 효과라는 우려를 낳았고 지난달 파퀴아오의 반대 측에서는 "모든 후보자들이 미디어에 동등하게 노출될 기회를 보장하는 현행 선거법에 저촉된다"며 파퀴아오-브래들리전 일정 연기를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그로 인해 필리핀내에서의 TV 및 라디오 중계 여부도 확정되지 못했는데요.

 

 

그러나 필리핀 선거관리위원회 측이 파퀴아오 측 변호사의 TV 및 라디오 선거 홍보 시간과 복싱 12라운드(36분)을 비교해 주장한 것을 받아들여 중계가 성사되었다고 합니다.

 

필리핀 국민들 사이에서 파퀴아오가 차지하는 의미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파퀴아오는 은퇴 경기를 끝으로 향후 정치에 전념한다는 각오를 밝힌 바 있습니다.

 

1995년 1월 프로 복싱 무대에 데뷔한 파퀴아오는 21년 동안 58승 2무 6패 전적을 쌓으며 라이트플라이급부터 웰터급까지 세계 최초로 8체급을 석권한 전설로 불리우고 있는데요.

 

 

필리핀 빈민가에서 자라 대전료 2,000만 달러를 받는 선수로 성장한데 이어 중량급에서 정상에 오르며 '동양인은 경량급이 한계다'는 편견을 깨기도 했습니다.

 

 

한편, 이 경기를 마치고 은퇴를 선언한 파퀴아오는 필리핀 정계에서 활동할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2010년 정계에 입문하면서 현재 하원의원 자격이 있으며, 오는 5월 열리는 총선에서 상원의원으로 출마할 예정입니다.

 

파퀴아오 브래들리 동영상 - 유튜브

 

파퀴아오 브래들리 하이라이트 9라운드 주요장면

 

파퀴아오 동영상 - 유튜브

 

파퀴아오 브래들리 승자 파퀴아오 인터뷰 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