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싶다 대학교 군기

그것이 알고싶다 대학교 군기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충격적인 대학교 군기 실태를 다룬 가운데, 그것이 알고싶다 대학 군기 및 그것이알고싶다 학교에 대해 누리꾼들의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지난 23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선 캠퍼스 한복판에서 벌어진 한 여대생의 의문의 투신 사건에 대해 추적했는데요.

 

 

이날 방송에서 여대생 추락 사건 당사자는 사고 당시를 기억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것이알고싶다 대학교군기 방송 화면 캡처 SBS 제공 - 사진

 

그냥 굴러가지고는 이렇게 많이

안 다칠 것인데 하는 생각은 했었죠

 

대학교 도서관 직원은 사고 당일 1층에서 "살려달라"는 목소리를 들었으며 도움을 요청한 학생은 건물 외벽에 기대어 있었다고했는데요.

 

 

사고 당시 학생은 턱의 살점이 떨어지고, 발목 쪽 복숭아 뼈가 다 보일 정도였다고 합니다.

 

응급 처치를 하고 병원에 실려간 학생은 생명에 지장은 없는 상태였다고 하는데요.

 

당시 출동한 소방서 구급대원은 "졸다가 굴렀다고 본인이 그러더라"며 "굴렀다고 하는데 이렇게 많이 안 다칠텐데 싶었다"고 말했습니다.

 

 

'자다가 떨어졌어요'

'제가 몽유병이 있나 봐요'

 

이어 소방서 구급대원은 "'제가 몽유병이 있나봐요. 기억을 잃었어요' 라고 했다"며 "술 냄새는 못 느꼈다"고 설명했는데요.

 

 

김광수 : 사건 담당 형사

자기가 어떻게 해서 떨어졌는지

그런 것을 전혀 기억을 못 하고 있었죠

 

사건 담당 형사는 "자기가 어떻게 해서 떨어졌는지 전혀 기억을 못하고 있었다"며 "범죄 관련성이 있는지에 대해 수사하게 되었다"고 전했습니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는 여대생이 기억을 잃은 것에 대해 해리성 기억 상실로 진단했는데요.

 

 

왜 신고 가느냐, 벗고 가라 하는 과정에서

서로 이제 말이 오가면서

 

그는 "극도의 스트레스 상태나 또는 공포감 상황에서 이성적인 판단이 마비 되고 기억 상실을 경험한 것이 아닌가 싶다"고 설명했습니다.

 

 

그것이 알고싶다 대학교 어디?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학교 관계자를 찾아갔는데요.

 

학교 관계자는 "1학년 학생들을 사건 저녁에 만났다. 기숙사 학생들이 하는 이야기가 3학년 언니들과 사고 여대생에 대면식 때부터 덧신을 신고 나가는 과정에서 말이 오갔다고 했다"며 "벗고 가라고 하고 안 좋은 이야기들이 오가는 과정에서 조교가 말렸다고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아마 이렇게 떨어지게 된 배경이 된 걸로

그렇게 저는 보고를 받았고요

 

이어 학교 관계자는 "이후 1학년 학생은 도서관으로 올라가서 공부를 하다가 이렇게 떨어지게 된 것으로 보고 받았다"고 덧붙였는데요.

 

 

학교 관계자는 체육관에서 신는 '덧신' 때문에 문제가 발생했고, 사고 여대생이 이를 지키지 않아 지적이 있었고 다툼이 있었다며 밝혔습니다.

 

사고 여대생의 부모님은 학교 측의 주장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는 의견을 밝히기도 했는데요.

 

 

김세영(가명) 어머니

(학교 측에서 말해준 투신 이유가)

덧신 벗어요 (때문이라고). 너무 단순해요

 

신입생들이 여대생 추락사건에 대한 증언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제작진은 사고 당시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자 1학년 학생들에게 연락을 취했지만 금세 끊어버렸고 제작진은 몇 명의 학생들에게서 겨우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는데요.

 

 

1학년 학생들은 단체 메신저를 통해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의 전화 번호를 공유하고, 전화를 받지 않도록 하고 있었습니다.

 

제작진과 인터뷰를 하기로 결심한 한 신입생은 "알리고 싶기도 하고 이런 일이 있으면 안 되니까. 그 언니가 그런 일을 당했는데 또 다른 피해자가 없어야 하지 않느냐"고 말했는데요.

 

 

그 언니(세영)가 일단 그런 일을 당했잖아요

그런데 또 다른 피해자가 없어야 하니까

 

신입생은 "막 군대 같았다. 화장실 갈 때도 줄 세워 가고 대면식 시작하기 전에 줄을 세웠다"라고 말했습니다.

 

신입생들의 증언에 따르면 당시 선배들은 화장을 지우라고 하고 핸드폰도 걷어 갔으며 심지어 앞에서 대놓고 욕을 하기도 했다고 하는데요.

 

 

막(3학년) 임원 언니가

이렇게 밀면서 뭐라고 계속 했어요

 

또 다른 신입생은 "인사를 다시 하라고 하고, 쟤 쳐다보는 거 보라고 하고 세영(가명) 언니가 인사를 하고선 다 같이 들어오는데 울면서 들어왔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한 신입생은 "덧신을 안 벗고 그냥 나갔다. 써야 한다고 놓고 가라고 했는데 깜빡하고서 안 벗고 나간 거 같다"며 "3학년이 6명 정도가 몰려 있었다. 계속 뭐라고 했다"고 설명했는데요.

 

 

김세영(가명)과 같은 학과 신입생 5

그냥 일반적으로 당했어요

이렇게 미니까 계속

 

방송이 끝난 후, 해당 학교 졸업생이라고 밝힌 한 네티즌은 "사실 부당하다고 생각하면서도 나서서 말하지 못한 것은 사실"이라며 "전통이라는 이름아래 이어져 온 악습을 이제는 뿌리 뽑아야할 때"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이날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가 폭로한 대학가 가혹행위를 통해 우리 대학 사회 내에 깊게 뿌리내린 군기문화의 현주소를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는데요.

 

한편, 그것이 알고싶다는 매주 토요일 오후 11시 10분에 방송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