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싶다 세월호 국정원 진실은?

그것이 알고싶다 세월호 국정원 진실은?

 

SBS 시사 교양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세월호와 국정원의 관계에 대해 의혹을 제기한 가운데, 세월호 선원이 '국정원의 조사를 받고 있다'는 문자를 보낸 것으로 알려지면서 누리꾼들의 관심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지난 16일 방송된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세월호 직원이 자신의 메모에서 나온 '세타의 경고' '소름끼치도록 황당한 일'이라는 글에 대해 조사를 받는 과정이 전파를 탔는데요.

 

 

2013년 2월14일

 

청해진 해운 직원이 2013년 3월22일 작성한 메모에는 국정원 직원과 만난 후 세타의 경고라는 글이 적혀있었습니다.

 

그것이 알고싶다 국정원 세월호 방송 화면 캡처 SBS 제공 - 사진

 

당시 자살기도 사건 취재 기자

 

그때 당시 현장에 있던 기자들이

해경 통해서 가서 현장을 살펴보고

 

 

 

세월호가 침몰한 직후 세월호 기관사 손 씨는 돌연 자살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요.

 

이를 취재했던 기자는 "손 씨가 자기 아내로 보이는 사람과 '국정원 조사를 받고 있다'는 문자를 보냈었다. 그래서 세월호와 국정원은 뭐지 하는 의심이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어, 이게 뭐지? 세월호와 국정원 뭐지?'

이런 의문이 드는 거죠

 

다음날부터 해경의 조사를 받은 손 씨는 목포의 한 모텔에 머무는 중이었는데요.

 

 

오후 또 국정원 취조가 있을텐데

 

메시지를 보낸 3일 뒤 손 씨는 자살을 시도했고 그가 '국정원 조사를 받고 있다'는 문자를 보냈을 당시, 해경은 기관사들을 조사하고 있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성희 당시 청해진해운 제주지역본부장

 

그건 업무 내용하고 관계없이

제 개인적인 일 때문에 그렇게 적은 거라고 생각됩니다

 

세월호 직원은 국정원 직원과 만난 후 적은 메모에 대해 "기억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는데요.

 

 

이날 방송에서 세월호 직원은 "세타의 경고, 소름끼치도록 황당한 일이 무슨 뜻이냐"는 질문에 "그건 업무 내용과 관계없이 내 개인적인 일 때문에 적은 것 같다. 3년 전 일이다"라고 답을 회피했습니다.

 

 

아니 국정원하고 선사단 회의에 가서

수첩에 메모를 했는데 개인적인 것을 메모했다구요?

 

 

김00증인?

 

 

조사단은 "국정원하고 선사단 회의에서 국정원과 이야기를 했는데 그게 기억나지 않는 거냐"고 물었지만 그는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는데요.

 

 

제주 VTS : 세월호, 세월호 해운제주 감도 있습니까?

 

세월호 마지막 무전은 구조 선박 추가요청으로 직원들의 당혹감이 묻어났습니다.

 

 

세월호 : 추가적으로

계속 구조를 하러 와야 할 것 같습니다.

 

 

직원은 턱없이 작은 구조 선박에 대해 "승객이 450명이라 한척으로는 부족할 것 같다. 추가적으로 계속 구조 해줘야한다"고 말했는데요.

 

 

이에 해경은 "현재 더 이상 선체는 기울지 않고 있지 않냐"고 물었고 세월호 직원들이 구조선박에 타고 있을 당시, 세월호 안에는 물이 쏟아지고 있었습니다.

 

 

123정장이 촬영한 사진

 

해경본청이 세월호 침몰 당시 청와대의 보고를 받으며 많은 시간을 허비한 정황이 드러나기도 했는데요.

 

침몰도중 도착한 유일한 해경의 구조선박 123정의 구조는 소극적이었고 구출 시간은 9분뿐이었으며 구조대는 배 안으로 들어가려고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청와대 : 진도에서 그 여객선 조난 신고

들어왔습니까?

 

해경수뇌부들의 단체 대화방에서도 특공대가 언급되어 있지만 특공대는 제때 나오지 않았다고 하는데요.

 

세월호를 2년간 취재했던 기자는 "특공대가 사고 직후에 출동했으면 그 시간에 도착했다. 출동 준비는 시켰지만 출동을 시킨 것은 아니다. 특공대장은 '영상을 보고 심각하다고 판단해 출동했다'고 증언했다"고 말했습니다.

 

영상을 보낸 것은 123정 김경일 정장이라는 정황이 포착되기도 했는데요.

 

 

청와대 : 인명피해 발생하지 않도록 해라

 

그는 "나는 사진을 하나도 찍지 않았다"고 말했지만 123 정장의 핸드폰에서는 여섯 장의 사건 현장 사진이 있었습니다.

 

사고 당시 해경본청과 청와대는 연락을 하고 있었고 청와대는 "진도에서 여객선 조난신고가 왔냐"는 말과 함께 배의 이름, 도착 예정지, 몇 톤 급인지에 대해서 물었는데요.

 

그 사이 세월호는 정전이 일어났습니다.

 

 

청와대 : 그 다음에 여객선 내의 객실

엔진실 등을 포함해서

 

청와대 관계자는 "사고현장의 영상을 원한다"고 말했고 해경 관계자가 어렵다고 하자 "VIP에게 보고를 해야한다"며 다시 한 번 영상을 건넬 것을 명령했는데요.

 

이후 청와대 직원은 "VIP가 메시지를 전했다. 첫째 단 한명도 인명피해가 없도록 해라. 둘째 여객선 내의 객실 엔진실 등을 포함, 철저히 확인해서 누락인원을 없도록 하라고 말씀하셨다."라고 전했습니다.

 

이어 청와대 관계자는 내내 인원 파악을 강조했고 "왜 자꾸 인원이 틀리느냐"며 "가장 중요한 게 인원 파악이다"고 말했는데요.

 

 

또한 세월호 유족들이 사고 2년이 지난 지금도 사건 현장을 배회하며 세월호로 아이를 잃은 유족들의 근황에 대해서도 함께 다뤄졌습니다.

 

 

끝까지, 진실 규명 부탁드리겠습니다

 

아들을 잃은 정승옥 씨는 "이 사진을 공개할지 말지 정말 망설였다. 한 번 보시고 우리 애들과 가족들의 한, 왜 그렇게 그 추운 바다에서 갈수박에 없었는지 진실규명을 해줘라"라며 아들의 시신 사진을 공개했는데요.

 

그는 틈만 나면 세월호가 가라앉은 곳으로 향했습니다.

 

 

미수습자도 계시고

 

세월호 인양 진행사항이 공유되지 않기 때문이었고 희생자의 가족들은 어떻게든 인양을 눈으로 보기 위해 주변을 맴돌았는데요.

 

한 유족은 산에 올라 인양 작업을 바라보며 "저 배에는 수많은 증거가 있다. 그걸 확인하지 않고 그냥 그런 사건이 있었다고 끝낼 수는 없다. 그건 책임지지 못하는 사람들이 할 이야기다"고 말했습니다.

 

 

물론 지금 수없이 칼을 대고

불을 대고 해서 끊어 놓고 있지만

 

MC 김상중은 세월호 2주기를 맞이한 방송말미 "2년 전 우리는 어른이어서, 지켜주지 못해서 미안하다고 했다. 잊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나 지금은 그만하라는 말도 있다. 지난 2년 동안 충분히 진실 곁으로 다가온 거 같나"라고 의미심장한 질문을 남겼는데요.

 

한편, '그것이 알고 싶다'는 매주 토요일 오후 11시 10분 SBS에서 방송됩니다.